혈액암에서 고형암까지: CAR-T 세포 치료의 확장과 투자 전망

By: KINYU

CAR-T 세포 치료란 무엇인가?

CAR-T 세포 치료는 암 치료의 혁명적인 접근법으로,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활용하여 암세포를 공격하는 방식입니다. 이 치료법은 환자의 T세포(면역 시스템의 일부인 백혈구)를 채취하여 실험실에서 유전적으로 변형시킨 후, 다시 환자의 혈류로 주입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T세포는 원래 우리 몸에서 비정상 세포를 감지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CAR-T 세포 치료는 이러한 T세포에 키메릭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라는 특수한 수용체를 추가하여 특정 암세포 표면의 항원을 더 잘 인식하고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변형된 CAR-T 세포는 환자의 혈류로 돌아가 암세포를 찾아 파괴하며, 계속해서 증식하여 장기간 암세포를 감시하고 공격합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CAR-T 세포 치료는 “살아있는 약물(living drug)”이라고도 불립니다.

CAR-T

CAR-T 세포 치료의 과정

CAR-T 세포 치료는 여러 단계로 이루어지며, 전체 과정은 몇 주가 소요됩니다:

  1. T세포 채취: 환자의 팔 정맥에 관을 삽입하여 T세포를 채취합니다. 이 과정은 2-3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2. 유전자 조작: 채취한 T세포는 실험실로 보내져 CAR-T 세포로 유전적으로 변형됩니다. 이 과정은 2-3주가 소요됩니다.
  3. CAR-T 세포 주입: 변형된 CAR-T 세포는 점적을 통해 환자의 혈류로 다시 주입됩니다. 이 과정은 15-30분 정도 소요됩니다.
  4. 암세포 공격: 주입된 CAR-T 세포는 체내에서 암세포를 찾아 공격하고 파괴합니다.
  5. 모니터링 및 회복: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 후 10-28일 동안 병원에 머물며 면밀한 모니터링을 받습니다1.

시장 규모와 성장 전망

CAR-T 세포 치료 시장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2024년 기준 글로벌 CAR-T 세포 치료 시장 규모는 43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30.5%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다른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24년 42.8억 달러에서 2035년까지 4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2025년부터 2035년까지 23.6%의 CAGR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이러한 급속한 성장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암 발병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2천만 건이었던 새로운 암 발병 사례가 2050년까지 약 3천 5백만 건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AR-T 세포 치료의 현재와 미래

현재 CAR-T 세포 치료는 주로 혈액암 치료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9개의 CAR-T 제품이 상용화되었으며, 이 중 6개는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키메라(Kymriah), 예스카타(Yescarta), 테카투스(Tecartus), 브레얀지(Breyanzi), 아벡마(Abecma), 카빅티(Carvykti) 등이 FDA 승인을 받은 제품들입니다.

특히 CD19과 BCMA가 가장 인기 있는 표적 항원으로 부상했으며, CD19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는 향후 전체 시장의 6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CAR-T 세포 치료의 진정한 잠재력은 혈액암을 넘어 고형암과 자가면역질환으로 확장되는 데 있습니다. 현재 180개 이상의 기업이 200개 이상의 CAR-T 세포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며, 지난 8년간 97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등록되었습니다. 이는 고형암 치료로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최신 연구 동향 및 발전

CAR-T 세포 치료 분야는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으며, 여러 혁신적인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1. 고형암 적용 확대: 연구자들은 항원 식별과 구조적 혁신에 초점을 맞춰 CAR-T 치료를 고형암으로 확장하기 위한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2. 기성품(Off-the-shelf) CAR-T: 2025년 1분기에 WU-CART-007이라는 항-CD7 CAR-T 세포 치료제의 중요한 2상 임상시험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이는 환자 자신의 세포를 사용하지 않는 동종이계(allogeneic) CAR-T 세포 치료제로, 접근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3. 자가면역 질환 적용: CAR-T 치료는 루푸스와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도 탐색되고 있으며, 여러 회사가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4. 장기 이식: 메이요 클리닉 연구자들은 감작된 환자의 장기 거부를 방지하기 위해 CAR-T 세포를 사용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5. 제조 혁신: Sleeping Beauty 트랜스포존 시스템, mRNA 기반 CAR 형질도입, 체내 CAR-T 세포 생산과 같은 새로운 접근법이 접근성과 확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되고 있습니다.

CAR-T 세포 치료 기업 현황

CAR-T 세포 치료는 환자의 면역세포(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세포만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만든 혁신적인 치료법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 분야에는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한국 기업들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주요 기업

  1. 노바티스(Novartis) – 최초의 FDA 승인 CAR-T 치료제 ‘킴리아(Kymriah)’를 개발한 선구자적 기업
  2.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 – ‘예스카타(Yescarta)’와 ‘테카투스(Tecartus)’ 치료제로 시장을 선도
  3.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ristol Myers Squibb) – ‘브레얀지(Breyanzi)’ 개발사로, 2018년 주노 테라퓨틱스를 90억 달러에 인수
  4. 존슨 앤 존슨(Johnson & Johnson) – 다양한 CAR-T 치료 표적을 연구 중인 글로벌 제약사
  5. 카스젠 테라퓨틱스(CARsgen Therapeutics) – 중국 기반의 CAR-T 개발 기업으로 한국 시장에도 진출
  6. 페이트 테라퓨틱스(Fate Therapeutics) – 혁신적인 CAR-T 기술 개발 중인 미국 기업

대한민국 CAR-T 기업

  1. 큐로셀(Curocell) – 한국 최초로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한 선구적 기업으로, 2016년 설립되었습니다. 차세대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을 개발해 임상 2상 시험에서 67.1%의 완전관해율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CAR-T 치료제들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 국내 최대 규모(1만 636㎡)의 CAR-T 치료제 전용 상업용 GMP 시설 보유
    • OVIS™ 기술을 적용해 PD-1과 TIGIT 면역관문 수용체의 발현을 억제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
    • 2025년 내 국내 환자 투약 가능성 높음
    • 허가 시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4번째 CAR-T 치료제 자체 개발 국가가 될 전망
  2. 앱클론(Abclon) – 단일클론 항체, 이중항체, CAR-T 치료제 등의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입니다. 주요 CAR-T 파이프라인인 ‘AT101’은 혈액암 치료제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입니다.
    • 국내 임상 1상에서 완전관해 75%, 전체 반응률 92%의 효과 확인
    • 고형암 치료를 위한 ‘스위치 CAR-T’ 플랫폼 기술 개발 중
    • 2019년 경기도 시흥에 국내 최초 CAR-T 세포치료제 생산센터 구축 추진

한국의 CAR-T 세포 치료 현황

한국에서는 삼성서울병원의 CAR-T 세포 치료센터가 CAR-T 세포 치료를 수행하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2025년 2월 기준으로 200례 이상의 치료를 수행했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와 25세 미만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노바티스의 키메라(Kymriah) CAR-T 세포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국 기업 큐로셀이 개발한 CRCO1에 대한 임상시험과 재발/불응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를 위한 얀센의 CAR-T 세포 치료제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입니다.

2022년 4월, 한국 정부는 “꿈의 항암 치료”로 알려진 세계 최초의 승인된 CAR-T 세포 치료제인 키메라(Kymriah)를 국민건강보험에서 보장하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치료 비용이 3억 원(약 23만 6천 달러)에서 약 5백만 원에서 1천만 원(3,940달러에서 7,880달러)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또한 2022년 4월 5일, 서울대학교병원은 한국 최초로 자체 생산한 CAR-T 세포 치료를 사용하여 18세 백혈병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상용화 시점 및 투자 기회

CAR-T 세포 치료의 상용화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고형암 치료로의 확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2032년까지 CAR-T 제품 수는 두 자릿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혈액암 치료제는 이미 상용화되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고형암 치료제는 현재 활발한 임상시험 단계에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다음과 같은 시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단기(1-3년): 기존 혈액암 치료제의 적응증 확대 및 시장 침투율 증가
  2. 중기(3-5년): 차세대 CAR-T 기술 및 초기 고형암 치료제 승인
  3. 장기(5-10년): 고형암 치료제의 본격적인 상용화 및 시장 확대

투자 전망 및 고려사항

CAR-T 세포 치료 분야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4년 43억 달러에서 2035년 44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요소를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1. 기술적 차별화: CRISPR와 같은 유전자 편집 기술의 발전은 CAR-T 세포 치료의 정확성과 효과를 향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적응증 확대: 현재 CAR-T 세포 치료는 주로 혈액암에 집중되어 있지만, 고형암과 자가면역질환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더 큰 시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3. 제조 혁신: CAR-T 세포 치료의 주요 과제 중 하나는 복잡한 제조 과정과 높은 비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접근법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습니다.
  4. 규제 지원: 미국 FDA의 재생 의학 첨단 치료제(RMAT) 지정이나 신속 승인과 같은 규제 지원을 받는 기업들은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5. 지역적 확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흥 시장은 CAR-T 치료 제공업체에게 미개발 잠재력을 제공합니다.

결론

CAR-T 세포 치료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으며, 혈액암에서 고형암까지 그 적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5년 현재, 이미 여러 치료제가 FDA 승인을 받았으며, 수많은 임상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부 환자들에게 CAR-T 세포 치료가 단 한 번의 치료로 완전 관해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7년 추적 관찰에서 CAR-T 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의 약 40%가 완치될 수 있다는 데이터가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인 큐로셀도 CAR-T 세포 치료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에게 CAR-T 세포 치료 분야는 혁신적인 치료법에 참여하면서 잠재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기술적 차별화, 적응증 확대, 제조 혁신, 규제 지원, 지역적 확장 등을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린다면, 이 성장하는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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